1. K9 자주포,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 20문을 약 2억 5천만 달러(한화 3,500억 원) 규모로 베트남에 수출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방산 수출이 아니라, K9이 동남아시아에 처음 진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K9 자주포는 이미 튀르키예,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이집트, 인도, 호주, 루마니아 등 다양한 국가에 수출되며 ‘글로벌 베스트셀러 자주포’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베트남까지 추가되면서 K9의 수출 시장은 유럽·중동·오세아니아를 넘어 동남아까지 확장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는 단순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의 호재가 아니라, K9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에도 직접적인 수혜가 돌아간다.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STX엔진이다.
2. STX엔진, K9 엔진 국산화 성공과 수혜 구조
STX엔진은 과거 K9 자주포 엔진을 독일 MTU사 제품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국산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공급하고 있다.
즉, K9 자주포가 수출될 때마다 엔진 매출은 STX엔진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 K9 1문당 엔진 가격은 약 3~5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 이번 베트남 수출(20문)에 따른 STX엔진 매출은 약 60억~1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베트남은 1차 물량으로 20문을 도입하지만, 동남아시아 내 군사적 긴장 상황을 감안하면 추가 물량 수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이번 계약은 단발성이 아니라 향후 동남아 전체로 확장될 수 있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3. STX엔진의 사업 구조와 성장 모멘텀
STX엔진은 크게 방산 엔진, 선박 엔진, 산업용 엔진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친환경 연료 기반의 차세대 엔진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주요 성장 포인트
- K9 자주포 엔진 공급 확대
- 폴란드, 인도, 호주 등 기존 고객국가에 이어 베트남 신규 진출
- 향후 동남아 추가 수출 시 공급 규모 확대 예상
- 해군 및 육군 차세대 무기체계 참여
- 차기 전차·장갑차용 엔진 개발 프로젝트 수혜 가능성
- 친환경 선박 엔진 시장 진출
- IMO(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 강화로 LNG·암모니아 추진 엔진 수요 증가
- STX엔진은 조선업과의 연계로 선박 엔진 수주 기대
즉, STX엔진은 단순히 K9 협력사로만 끝나지 않고, 방산 + 조선 + 친환경 에너지라는 3중 성장축을 보유한 기업이다.
4. 주가 흐름 전망
(1) 단기 관점
- 베트남 K9 수출 계약이 발표되면서 이미 주가는 단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 그러나 이번 호재는 단발성이 아니라 추가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단순 ‘테마주 급등락’이 아닌 실적 반영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
(2) 중기 관점
- 베트남 외에도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국방 현대화에 적극적이다.
- 따라서 K9이 동남아 진출에 성공하면, STX엔진은 꾸준한 엔진 공급 매출을 확보하게 된다.
- 이 경우 2025~2026년 영업이익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3) 장기 관점
- K9은 이미 전 세계에서 2,000문 이상 수출된 세계 최다 판매 자주포다.
- 앞으로 신규 수출 계약이 이어질 때마다 STX엔진은 안정적이고 반복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게 된다.
- 여기에 친환경 선박 엔진, 수소·암모니아 엔진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면, 단순 방산 협력사를 넘어 글로벌 엔진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
5. 시나리오별 주가 상단
보수적 | 베트남 1차 물량(20문) 공급만 반영 | 현 주가 대비 +15~20% |
기준선 | 동남아 추가 물량(50~100문) 계약 반영 | 현 주가 대비 +40~60% |
강세 | 동남아 확산 + 차세대 무기체계 엔진 공급 확대 | 현 주가 대비 +100% 이상 |
즉, STX엔진은 단순히 단기 이벤트로 끝나는 종목이 아니라,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내재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주가 상방은 상당히 열려 있다.
6. 리스크 요인
- 해외 발주 지연
- K9 추가 계약이 정치·외교적 이유로 지연될 경우 단기 주가 모멘텀 약화 가능
- 원자재 가격 변동
- 엔진 제조 원가 부담이 늘어나면 수익성에 단기 타격
- 기술 경쟁 심화
- 글로벌 방산 엔진 업체와의 경쟁에서 기술 우위 확보가 중요
7. 결론
STX엔진은 이번 K9 자주포 베트남 수출 계약으로 직접적 수혜를 받는 방산 엔진 대표주로 부각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베트남 20문 계약만으로도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동남아 전체로의 확장, 차세대 무기체계 엔진 공급, 친환경 선박 엔진 시장 진출 등 다양한 성장 모멘텀이 열려 있다.
따라서 STX엔진 주가는 단순 이벤트성 급등락을 넘어, 중장기 우상향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최대 2배 상승 잠재력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판단된다.